
유안타증권은 15일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에 대해 에너지 수출입 관계와 최근 흐름 등을 고려해도 제재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진 배는 중국이랑 엮일 일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0월 14일 한화오션의 미국내 자회사 5곳에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과 거래, 협력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한화오션 주가는 5.7% 급락했고, 조선업종 전체적으로 부정적 투자심리가 반영됐다.
5개 자회사 중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은 필리십야드(Philly Shipyard, 조선소)와 한화쉬핑(Hanwha Shipping, 해운) 두 곳이다. 한화쉬핑이 운영할 선박(LNG 운반선, MR 탱커 등)을 필리십야드가 건조하는 구조로, 두 회사는 미국 내 조선업 확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이들이 중국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될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 상황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는 미국산 선박은 애초에 미국 항구 간 운송을 규정한 ‘존스법(Jones Act)’ 시장을 목표로 건조되는 만큼, 이번 제재의 실질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일 한화오션을 포함한 업종 내 전체적인 조정은 이러한 제재가 미중 양국 간 해상 분쟁의 격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종에 전반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머지않은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모두 반영되었기 때문이고 이러한 우려는 매우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