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14일(현지시간) 미·중 대립에 대한 경계감에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주가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37%) 내린 564.54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150.99포인트(0.62%) 밀린 2만4236.94에,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9.90포인트(0.10%) 상승한 9452.7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64포인트(0.18%) 떨어진 7919.6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무역법 301조가 자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주는 행위는 경제 적대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우리는 식용유를 비롯한 중국과의 무역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례로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으므로 중국으로부터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의 연설을 계기로 그가 이끄는 내각이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회(하원)에서 연설하며 연금 개혁을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야당의 주장에 양보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당장의 비용 부담은 늘어나지만 내각 존속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프랑스 주식시장의 하락 폭이 축소됐다.
채권시장에서는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0%를 기록하며 8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독일 국채 대비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