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투자·기업 잇는 앵커 역할”⋯청년 창업가 양성소 [區석區석-성동구 성동청년창업이룸센터]

입력 2025-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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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전경 (성동구청)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전경 (성동구청)

“센터는 대학, 기업, 투자, 창업을 모두 잇는 ‘앵커’ 역할을 하기 위해 지어졌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에서 만난 성동구청 관계자는 센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센터가 위치한) 성수동이 단순히 소비만 이뤄지는 공간이 아닌 기업들이 와서 같이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청년 예비 창업가와 창업 초기 청년 기업을 위해 지난달 5일 센터를 개관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해 연면적 약 6607㎡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사무공간은 1인 오픈 데스크 30개와 더불어 4인실부터 9인실까지 다양한 규모의 독립 오피스 48개를 갖췄다.

최근 방문한 센터에는 입구에 입주 기업의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 지역경제 혁신 박람회에서 센터 입주기업의 부스를 만들어주고 무료로 홍보해줬다”고 언급했다. 구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성동구 소셜벤처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름으로 정책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센터 입주기업들의 제품과 콘텐츠들을 같이 전시해 홍보했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입주 기업의 제품이 진열된 모습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입주 기업의 제품이 진열된 모습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1인 오픈 데스크 입주기업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 동안 1인당 월 20만 원, 독립 오피스(4~9인실)의 경우 1인당 24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 내 사무실 임대료는 인근 공유 오피스 임대료 대비 2배가량 저렴하다.

입주 대상은 성동구에 사업자 등록을 두거나 이전 예정인 창업 7년 이내 청년창업기업, 청년 예비 창업자, 창업유관기관 등이다.

센터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김상헌 성동벤처밸리 이사는 “향후 임대료 인상 예정도 없다고 보면 된다”며 “구청에서는 여기서 수익 발생보다는 지원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관리비 수준의 운영비 정도만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개관 전달인 8월 입주기업 1, 2차 모집 당시 총 65개 기업이 입주자 신청을 했고 사업성, 발전가능성 등을 면밀히 심사하여 38개 기업이 선정됐다.

현재 △1인실 5개 △4인실 10개 △5인실 10개 △6인실 7개 △7인실 1개 실 △8인실 1개 등 총 34개 실이 남아있다.

김 이사는 “1인실에 입주한 인원은 대부분이 예비 창업자인데 예비 창업자들의 경우 6개월마다 연장 심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지호 비요 대표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정지호 비요 대표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센터에는 입주 기업들을 위한 12개의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이날에도 입주 기업 직원들은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을 나누고 있었다.

센터 내 입주기업인 ‘비요’의 정지호 대표는 “센터 내 기업들이 다들 네트워킹 열의가 강하고 서로 돕고 지식을 나누려는 의지가 강해서 생존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같은 공간에 다양한 기업이 많아서 다른 곳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게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부근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시설과 입지, 임대료 모두 좋아서 센터에 입주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며 “더 많은 기업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장이 센터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센터에는 교육과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강의실도 준비돼 있어 향후 IR 투자 설명회도 이뤄질 예정이다. 강의실에는 최대 60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외에도 입주기업은 공유 라운지, 카페, 공유 창고, 공유 주방, 샤워실, 수유실과 산모 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공유라운지는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고 자유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물에는 창업유관기관도 함께 입주해 있어 입주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 기업이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면 대학교수를 연결해주거나 전문컨설팅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강의실 전경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 강의실 전경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입주 기업은 센터로부터 진단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새롭게 입주한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기업의 사업 진척도에 맞게 전문가 멘토링, IR, 연구·개발 과제 연계 등을 연결해준다.

김 이사는 “한양대학교를 필두로 주요 대학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벤처캐피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강남도 가까워 입지가 좋다”며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공유오피스도 많이 들어옴에 따라 공공지원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변 대학에서 배출되는 예비 창업자들이 모두 학교 안에만 있을 수가 없다”며 “구청에서 좋은 공간을 구상해왔고 이번에 센터를 청년 지원시설로 꾸려보자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앞으로도 센터에 입주한 청년 예비 창업가와 창업 초기 청년 기업을 위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면서 청년들의 실질적인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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