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 2026년 여행 트렌드 발표...'나만의 맞춤형 여행' 핵심
한국인의 71%는 내년 해외여행 예산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높게 책정
일본 아사히카와가 검색량 476% 증가로 내년 인기 여행지 1위 올라
항공권 가격 하락 지역 일본 요나고, 아부다비, 창사, 멕시코 시티 등

내년 여름휴가엔 미쉐린 셰프 맛집 대신 숙소 근처 동네마트에서 장을 본 뒤 직접 파스타를 해먹고 평소 가장 즐겨 읽던 소설 속 배경지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14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여행 트렌드'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개인화와 다각화된 여행이 꼽혔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스카이스캐너가 해마다 항공편·호텔 검색 데이터, 2만 명 이상의 글로벌 여행객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분석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적극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71%)은 항공편 예산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항공편 탑승객 수(국적 항공사·외항사 국제선 항공편 이용자)는 총 46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였다.
스카이스캐너가 꼽은 내년도 주요 여행 트렌드는 총 7가지다. 우선 현지 슈퍼마켓을 공략하는 '마트 어택'이다. 실제 국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여행 중 현지 슈퍼마켓을 자주 방문한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전문가 제시카 민 씨는 "최근 여행에서 돌아올 때 기념품도 현지에서 구입한 소금이나 먹을거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여행에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여만추'로 꼽혔다. 국내 여행자 중 41%는 "친구를 사귀거나 인연을 찾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 중 만남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서"라고 밝혔다.
또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받아 작품 속 배경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지역 서점을 방문하는 '책스케이프', 여행 중 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글로우업', 독특한 숙소에 묵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색체크인', 사계절 내내 산을 찾는 '산악바이브', 여러 세대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다세대 여행' 등이 내년 트렌드로 분석됐다.
내년 한국 관광객의 주목을 받을 핵심 여행지로는 일본 아사히카와가 1위로 꼽혔다. 최근 1년간 스카이스캐너 내 아사히카와 검색량은 476%가량 증가했다. 에메랄드빛 해안으로 '일본의 몰디브'로 불리는 미야코지와 중국 충칭이 그 뒤를 이었다.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와 이탈리아 바리도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항공편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가성비 여행지는 △일본 요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중국 창사 △멕시코 멕시코 시티 등이었다. 스카이스캐너는 인공지능(AI)이 여행지 조사부터 일정표, 항공권 및 호텔 가격비교에 이르기까지 여행자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씨는 "한국인, 특히 Z세대일수록 유튜브(70%)와 인스타그램(56%)을 통해 적극 여행 정보를 찾는 편"이라며 "스카이스캐너도 개인 취향에 맞는 여행을 발굴하고 계획할 수 있는 AI 필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