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상임고문단 오찬…정의화 “윤어게인 결별하고 이준석·한동훈과도 함께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25.10.13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가와 당 모두 비상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정치 경험이 부족한 만큼 선배 고문들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된 이후 더 일찍 고문님들을 찾아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 우리 당과 국가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상임고문님들이 가진 여러 지혜나 그동안 정치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여러 좋은 말씀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당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나라를 위해서 어떤 헌신을 해야 할지 마음에 잘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회 내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운 민주당의 독주로 의회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지도부가 뜻한 바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고문단의 경험과 지혜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계속 지도 편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의화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여당인 민주당의 독단적 의회 운영으로 삼권분립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를 겁박하는 행태는 통탄할 일”이라며 “의회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동시에 “오늘의 위기를 만든 책임은 우리 보수에도 있다”며 “과거의 오만과 분열, 줄 세우기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젊고 유능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며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들과도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외투쟁은 불가피했지만, 국정감사가 시작된 만큼 국회에서 일당백의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부정선거나 윤어게인 같은 낡은 아젠다를 버리고 민생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