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에 ‘금테크’ 열기 확산…골드바·펀드·ETF 수익률은 제각각

입력 2025-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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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세 여부 따라 실질 수익 달라져
"구조·세금 따지는 전략적 투자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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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가 맞물린 덕이다. 금펀드·골드뱅킹·ETF 등 금 관련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며 '금테크'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모두 금빛을 띤 금융상품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제각각이다. 골드바와 금펀드는 세금이 붙고 골드뱅킹은 환율과 시세를 동시에 살펴야 한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상품별 구조와 비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금값이 올라도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골드바: 대표적인 골드테크⋯16% 올라야 수익

'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은 여전히 골드바다. 10g짜리 미니 골드바부터 37.5g(10돈), 100g, 200g, 500g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된다. 골드바는 귀금속 매장이나 은행, 홈쇼핑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실물(現物)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제작비·공임·매매수수료(약 5%)가 추가된다. 따라서 금값이 최소 16% 이상 올라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실물 보유의 안정감은 있지만 거래 비용이 높은 편이다.

금펀드: 한달 수익률 23%…소득세·종합과세 대상

금펀드는 금 관련 기업이나 금 시세에 연동되는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직접 금을 사고팔 필요가 없어 접근성이 높고,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개 금펀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23%로, 전체 펀드 유형 중 ‘1위’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8%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펀드는 금 실물이 아닌 관련 기업 주식이나 선물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시세와 괴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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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 시세·환율 모두 영향…예금자보호 제외 '고위험 상품'

골드뱅킹은 말 그대로 '금 통장'이다. 계좌에 돈을 넣으면 시세와 환율을 반영해 무게(g) 단위로 금을 적립한다. 최소 0.1g부터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하지만 금 시세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까지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금값이 올라도 원화가치가 상승하면(환율 하락) 손실이 날 수 있다. 게다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 상품 역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금ETF: 세제 혜택·유동성 강점…소액투자자에 유리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 현물이나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증권사 HTS나 MTS를 통해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KODEX 골드선물(H)', 'TIGER 금현물' 등이 대표적이다. 금ETF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과 높은 유동성이다.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고, 배당소득세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단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될 수 있다. 또 실물 인출이 필요 없고 수수료(0.1~0.3%)가 낮아 단기·소액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환율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시장 변동성에 따라 ETF 가격이 기초자산과 미세하게 차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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