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상스부터 모더니즘까지 600년에 걸친 서양 미술사의 정수를 담은 60인 화가의 걸작 65점이 서울에 온다.
11일 미술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이 공동주최하는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내달 5일 세중문화회관에서 시작, 내년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미국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15일 공개하는 티저 포스터만 봐도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플라테레스크 양식 정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미국 건축가 윌리엄 템플턴 존슨이 설계한 이 정문은 스페인 거장 수르바란, 무리요, 벨라스케스의 조각상과 엘 그레코, 리베라의 초상 부조, 미켈란젤로와 도나텔로의 작품 이미지로 장식됐다. 포스터는 전시의 상징성과 소장품의 위상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1부는 이탈리아와 북부 유럽의 르네상스를 다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은 한때 다빈치 작품으로 여겨졌던 걸작이다.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신비로운 유화와 여성 화가 소프니소바 앙귀솔라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코즈메 투라, 베로네세, 크리벨리 등 거장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2부는 바로크 시대를 조명한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수르바란, 무리요 등 스페인 거장의 작품과 함께 루벤스, 반 다이크의 걸작이 소개된다. 네덜란드 화가 라위스달, 프랑스 바로크 화가 부에, 여성 정물화가 라헬 라위스의 작품도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3부는 로코코와 계몽주의를 다루며, 베네치아 풍경화가 과르디와 벨로토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고야의 강렬한 초상화와 신고전주의 조각가 카노바의 대리석 작품, 여성 신고전주의 화가 브누아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4부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앵그르, 쿠르베, 도미에의 작품과 모네, 드가, 모리조의 인상주의 걸작을 선보인다. 미국 정물화가 필과 후기 인상주의 화가 베르나르의 작품도 포함된다.
5부는 후기 인상주의와 모더니즘으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소로야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 부그로의 〈젊은 여성 목동〉, 미국 인상주의 화가 카사트와 로빈슨, 나비파 화가 뤼스와 보나르, 여성 화가 로랑생과 발라동, 큐비즘의 브라크,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별전 사전 예매는 18일부터 네이버에서 진행되며, 30일까지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시 기간 내 사용 가능한 티켓으로, 서양 미술사의 위대한 여정을 만나볼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