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망 복구 작업이 13일째를 맞았지만, 전체의 4분의 1 수준만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시스템 상당수가 여전히 멈춰 있어 행정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65개(복구율 25.5%)가 복구됐다. 이 가운데 1등급 핵심 시스템은 22개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 업무포털이 복구됐고, 이날은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로 재가동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시스템이 멈춰서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완전히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복구가 단순 서버 복원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무결성과 보안 검증이 병행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핵심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