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CEO, 닷컴버블 재현 경고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56포인트(0.51%) 상승한 4만6758.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4포인트(0.01%) 오른 6715.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54포인트(0.28%) 하락한 2만2780.5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1% 상승했고 애플은 0.35% 올랐다. 반면 메타는 2.2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67% 내렸다. 테슬라도 1.42% 하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에도 강세를 보였다.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3% 올랐다.
이날도 장 초반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너무 올랐다는 평가가 장중에 나오면서 차익실현이 발생해 상승 폭이 제한되거나 반락하는 장면이 나왔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닷컴버블을 언급하며 “비슷한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투자자들은 3일째 맞은 셧다운에 대한 불안감을 간과하고 있다”며 “셧다운으로 거시경제 역풍과 인플레이션 위험, 고용 시장 둔화라는 우려가 심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에 그쳐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가 전문가들 역시 이번 셧다운이 인공지능(AI) 모멘텀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2%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744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348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 상승한 147.41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최후통첩을 날리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달러(0.66%) 상승한 배럴당 60.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52달러(0.81%) 오른 배럴당 64.63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마스 합의는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 기회가 성사되지 않으면 누구도 본 적 없던 지옥이 하마스에 벌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가자지구 종전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하자 석유 시장엔 공급에 대한 우려가 번졌고 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크게 내렸다. 한 주간 WTI는 7.4%, 브렌트유는 8.1%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86% 상승한 12만255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41% 오른 4529.76달러, XRP는 0.63% 오른 3.0545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