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신약 가격 인하·대미 투자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던 수입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가 잠정 연기됐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10월 1일부터 미국 내 제약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인 기업을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 의약품이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구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를 잠정 연기한 것은 외국 메이저 제약회사들과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이후 미국 내 신약 판매 가격 인하와 7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에 3년간 관세를 유예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화이자의 사례처럼 다른 글로벌 제약회사들로부터 대미 투자 계획을 끌어내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