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명 활동가 구금돼 이스라엘로 압송
구금자 가운데 환경운동가 툰베리 포함돼
GSF “비무장 활동가들에 대한 불법 공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구호 물품 전달을 위해 접근 중이던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하는 한편, 선단에 탑승한 활동가들을 이스라엘로 압송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8시께 약 50척 규모의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를 공해에서 저지했다.
GSF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선박 한 척을 들이받고 또 다른 선박 두 척엔 물대포를 발포했다. GSF 소속 선박 여러 척을 나포하는 한편, 배에 탑승하고 있던 500여 명의 활동가를 구금해 이스라엘로 끌고 갔다. GSF는 가자지구 전쟁에 항의하기 위해 결성된, 전 세계 활동가들이 모인 비무장 조직이다.
GSF는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출발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에서 다른 구호 선박들과 합류, 약 50척의 선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해상으로 접근 중이었다. 이들의 선박에는 식량과 의약품 등 각종 구호품이 실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GSF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 해군이 공해 상에서 불법적으로 선박을 나포하고 탑승했다”면서 “이는 비무장 인도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GSF는 SNS에 일부 선박이 물대포에 맞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게시했다. CNN은 이송된 탑승자 중에는 스웨덴 출신 유명 환경운동가 크레타 툰베리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GSF 선단의 배 여러 척을 안전하게 멈췄으며, 탑승자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다”며 “툰베리와 그의 친구들은 이곳에서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GSF 이번 활동을 홍보용 이벤트 정도로 보고 있다. 올 6월에도 비슷한 일을 벌여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선박을 두고 “인기와 관심을 얻기 위한 셀카 요트”라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