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인협회가 K-컬처의 글로벌 열풍을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33건의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한경협은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류진 한경협 회장(간사)을 비롯해 주요 경제단체, 관광공사, 한경협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 관광분야 위원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축사에서 “10년 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일본이 정부의 전폭적 정책 지원과 지방 활성화 정책으로 세계 10위 관광대국에 올랐다”며 “한국도 정부를 구심점으로 혁신 대책을 마련해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서울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완화하기 위해선 지역관광 활성화, 생활밀착형 체험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관광산업 범위 확대 △지역 관광지 2차 교통망 확충 △글로벌 OTT 협력 강화 △공유숙박 규제 합리화 등 4대 분야 33건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여행업·숙박업 등 7개 업종만 해당하는 관광진흥법 외 K-푸드, 전통문화 등을 포함하는 ‘관광체험업(가칭)’을 신설하고, 지역 간 또는 지역 내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미디어를 통해 떠오른 여행 수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OTT·방송사의 로케이션 촬영 인센티브와 제작 펀드 조성,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추진조직(DMO)과 글로벌 플랫폼 매칭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유숙박업법상 실거주 의무 및 영업일 제한 폐지, 오피스텔 포함 등 규제 합리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장기 체류 수요를 흡수하고 지방 유휴주택 활용, 주민 소득 증대, 고부가가치 체험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