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시가총액 30조 원을 넘어섰다. 시총만 놓고 보면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에 이어 2위 규모이며, 코스피 상장사 중 전체 18위 수준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기준 SK스퀘어는 전장 대비 2만9000원(14.11%)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7만8600원) 대비 198%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시총 역시 약 10조6000억 원에서 30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 초 코스피 시총 순위 41위에서 이날 18위까지 올랐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용지주보다 시총이 높다.
이같은 오름세는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과 미래 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SK스퀘어의 주요 ICT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2분기 2020년 출범 이후 최초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억 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폭(약 105%)보다 SK스퀘어의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미국·일본 소재 및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5~6곳에 공동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향후 글로벌 AI 칩과 인프라 영역의 병목 해소를 위한 큰 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동시에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올해 △원스토어 로크미디어 △티맵모빌리티 서울공항리무진 △콘텐츠웨이브-티빙 통합 △IDQ-아이온큐 지분 맞교환 △드림어스컴퍼니 매각 진행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상반기 기준 1조1000억 원 넘는 현금성자산을 확보했다.
SK스퀘어는 투자 재원 마련과 함께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말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51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했고, 이달 말까지 1000억 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