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딛는 GM, 슈퍼크루즈 연내 국내 도입 추진 “SDV 시대 가속화”

최첨단 주행 기술 ‘슈퍼크루즈’ 국내 모델 적용
미국·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도입 예정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 드라이빙 기술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이 완료된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너럴모터스(GM)가 연내 최첨단 주행 기술 ‘슈퍼 크루즈’를 적용한 차량을 국내에 도입한다.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올해 내내 끊이지 않았던 철수설을 불식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윤명옥 한국지엠 전무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센터에서 열린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에서 “슈퍼크루즈는 GM의 최첨단 주행 기술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자유로움과 편안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며 “슈퍼크루즈가 첫 탑재될 차량은 캐딜락으로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슈퍼크루즈는 GM의 대표적인 최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이다. 고속도로·간선도로 주행 시 핸즈프리 주행 보조가 적용되는 레벨 2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멀티센서 융합 기술, 라이다 기반 정밀 지도, 카메라, 레이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이는 업계 최초로 2017년 캐딜락 CT6에 적용됐다.

현재 GM은 미국 내 20개 이상 차종에 특정 구간에서 운전대와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슈퍼 크루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FSD과 달리 운전자가 개입하더라도 다시 자동으로 자율주행 모드를 활성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휠에 손을 잡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으며, 차선 변경은 깜빡이만 켜면 자동으로 공간을 감지해 이뤄진다.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국내는 연내 슈퍼크루즈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도입된다. 올해 내 출시될 예정인 캐딜락 차량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핸즈프리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슈퍼 크루즈 기능이 적용된 차량을 국내 2만3000㎞ 이상 전국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지원한다.

하승현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한국에 해당 기능을 출시하면서 정확성, 신뢰성, 신속성을 중요시했다”며 “지도 매칭 작업으로 정확성을 높였고 지속적인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이 이번 슈퍼크루즈 기능이 적용된 차량 출시를 선언함에 따라 철수설은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내내 철수설에 시달려왔다. 회사가 생산 차량의 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관세로 가격 경쟁력 떨어져 본사 측에서 국내 사업을 축소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지속됐다.

윤 전무는 “GM은 한국 시장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올해 캐딜락 모델에 적용된 이후로 타 브랜드로도 슈퍼크루즈를 적용한 모델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