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이 시행하는 청주지웰시티는 지난 2007년 초 첫 분양에 나섰지만 청주라는 지역적 한계에 부딪히며 대량 미분양만 남긴 채 힘없이 물러서고 말았다.
신영은 청주 지웰시티 분양 실패이후 계약자 300여명의 계약취소소송 등이 잇따르면서 정통 디벨로퍼로서의 체면도 손상받았으며, 약속했던 2차 분양 2000여 세대는 2년이 훌쩍넘은 현재까지도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신영이 최근 지웰시티 분양을 재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호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바이오과학단지인 오송지구가 정부로부터 이달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것이 그 것. 신영 측은 '지웰시티'는 오송과 10Km 거리에 위치해 오송지구 배후주거지로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도 차츰 해소에 탄력이 받고 있다는 게 신영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웰시티의 분양성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높은 분양가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당초 신영은 3.3㎡당 평균 114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으며, 구 38평형인 128.722㎡를 제외한 162.083㎡(49평), 198.230㎡(59평), 211.190㎡(63평), 255.796㎡(77평)등 모두 3.3㎡당 12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분양당시인 2007년이 아니라 현재에도 매우 높은 가격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일반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은 물량도 3.3㎡당 1100만원 선임을 감안할 때 주상복합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신영 측은 분양가 납부조건만을 완화했을 뿐 분양가 할인 등 분양가 인하조치가 없어 여전히 청주지역 분양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복합의료단지인 오송지구는 인근 오창지구와 함께 배후주거지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신도시급인 오송 및 오창지구가 도시개발사업지구로 공장들과 인접해 있는 대농지구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되는 만큼 지웰시티는 오송지구 배후주거지역으로서의 위상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벨로퍼 신영의 재기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신영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시공사를 메이저 건설사를 상대로 선정할 만큼 높은 위상을 갖고 있었다. 청주 대농지구 지웰시티도 시공사는 업계 10위권인 두산건설이다.
대농지구 이후 다른 주택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대농지구의 분양물량의 빠른 해소 여부가 신영의 재기 여부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청주 대농지구 지웰시티는 신영에게 있어 '모 아니면 도'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장이었다"며 "디벨로퍼로선 있을 수 있는 도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커 이에 대한 진행 여부가 이 회사의 운명을 갈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