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어나는 추석 연휴…“쥐가 지나간 자리 피하세요”

입력 2025-10-06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이번 추석에는 조상을 기리는 성묘뿐 아니라 긴 연휴를 활용한 나들이 인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선한 날씨로 야외활동하기 좋은 10월은 쥐 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법정 제3급 감염병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를 매개로 전파되는 RNA 바이러스다. 등줄쥐나 집쥐의 소변·대변·타액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건조되면서 먼지가 되어 사람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거나 상처·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10~12월과 5~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오한, 안구통, 요통 같은 전신 증상으로 시작한다. 이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쇼크에 이를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면 소변량이 급격히 줄고 단백뇨·혈뇨가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다시 소변이 과도하게 늘어나 탈수 위험이 커지며, 회복기에는 점차 신장 기능이 정상화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나 잇몸, 위장관 출혈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폐출혈이나 신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쥐나 가축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을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피부 상처나 눈·코·입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다. 7~10월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추수철인 9~10월에 감염 사례가 많이 보고된다.

렙토스피라증의 잠복기는 7~12일 정도이며, 발열·두통·종아리 통증을 동반한 근육통, 오한, 결막 충혈 등으로 시작해 황달, 신부전, 폐출혈, 잇몸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드물지만 뇌수막염이나 호흡부전으로 악화하거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 발병 5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열 기간과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모두 설치류의 배설물로 오염된 환경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위생과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제수 음식이나 간식은 반드시 밀폐 용기에 보관해 쥐의 접근을 차단하고, 활동을 마친 뒤에는 흐르는 물에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벌초나 농작업 시에는 들쥐의 배설물로 오염된 흙이나 풀밭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와 장화를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맨손으로 흙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만일 야외 작업 후 발열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유진은 보고 이서는 안 본다⋯수능 두고 엇갈린 선택, 이유는? [엔터로그]
  • 돌아온 방어의 계절…올해 겨울 음식 트렌드는? [데이터클립]
  • 청년 삼키는 서울, 2인 이상 가구는 내보냈다 [청년 블랙홀]
  •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앞두고 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은 반락
  • 'EUV 독점' ASML, 화성 캠퍼스 준공⋯韓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기대
  • 경쟁 심화에 낡은 규제까지…유통업계, 이중고에 ‘신음’[규제 리턴, 흔들리는 유통가]
  • ‘AI 리더십’으로 세대교체…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테크감각’
  • 오늘 수험생 55만 명 예비 소집…7년만 응시생 최다 [수능 D-1]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221,000
    • -0.21%
    • 이더리움
    • 5,161,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763,000
    • +0.73%
    • 리플
    • 3,535
    • -1.75%
    • 솔라나
    • 232,200
    • -1.07%
    • 에이다
    • 826
    • -1.31%
    • 트론
    • 444
    • -0.67%
    • 스텔라루멘
    • 42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200
    • -2%
    • 체인링크
    • 22,970
    • -0.65%
    • 샌드박스
    • 295
    • -0.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