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는 30일 ‘2025년 10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하고 종합 BMSI가 전월(110.4) 대비 11.3포인트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리 전망에서 상·하방 응답이 모두 늘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 상승 전망과 코스피 강세 기대가 맞물리며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115.0으로 전월(11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응답자의 47%(전월 54%)는 금리 보합을 전망했으며, 금리 상승 응답은 19%(전월 14%)로 5%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하락 응답은 34%(전월 32%)로 2%포인트 늘었다.
물가 BMSI는 70.0으로 전월(90.0)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낮아진 것은 통신비 할인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착시 효과가 사라진 뒤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물가 상승 응답은 34%(전월 18%)로 늘었고, 물가 하락 응답은 4%(전월 8%)로 줄었다.
수출 확대나 정부 지출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확대로 이어져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98.0)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며 환율 상승 응답은 20%(전월 18%)로 증가했고, 환율 하락 응답은 11%(전월 16%)로 줄었다.
환율이 올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 경쟁력이 개선돼 경상수지와 성장률이 회복되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해 채권 수요를 줄이며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면,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뜻한다. 조사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이며,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1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