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주 APEC서 ‘국가 AI 생태계’ 청사진 제시

퓨처테크포럼 AI 주관…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집결
최태원 회장, 지속가능한 AI 비전 기조연설 예정
11월 ‘SK AI 서밋 2025’… AI 혁신 논의 본격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그룹 AI 생태계 핵심 제품 SKC ‘유리기판(SKC)’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4(HBM4)’ (좌측부터) (사진제공=SK)

SK그룹이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통해 국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세계와 공유한다.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SK의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AI 혁신의 국제적 청사진을 그린다는 구상이다.

SK는 10월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각국 정부 관계자, 학계 석학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지속 가능한 AI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CEO 서밋 의장을 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SK의 협력 모델과 비전을 제시한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대통령비서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도 국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이 참여하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공개된다. 반도체, 냉각, 운영·보안 등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SK의 역량이 집약돼 ‘AI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선보이는 장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까지’ AI 전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며 AI가 경제, 사회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왔다.

지난달 SK텔레콤, SK가스, SK AX,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기공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나아가는 첫 발을 뗐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를 개발, 양산체제를 구축하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성능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액화천연가스(LNG)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수소에 이어 소형모듈형원자로(SMR)까지 아우르는 ‘종합(Total) 에너지 설루션’ 역량을 갖추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용량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SK는 오는 11월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밋에는 국내외 AI 기업과 학계, 스타트업이 모여 혁신 기술과 최신 동향을 공유한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나누고 SK가 다져온 가치 창출형 AI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AI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 삶에 기여하는 ‘동행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