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통합 보안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이후 신규 고객사의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부터 연이어 발생한 기업, 정부기관 등의 해킹 이후 유사 취약점을 우려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지니언스 관계자는 “앞선 큰 해킹 사건들 이후 피해 기업들과 유사한 위협을 받는 곳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 컨설팅과 운영 문의 위주로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대에 주목받는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 해킹ㆍ랜섬웨어 등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 및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05년 설립 이래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 23.9%를 달성하며 외형성장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시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동에서 유럽·아프리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도에 글로벌 기술지원 센터를 개소하여 글로벌 기술 허브 구축을 완료했다.
가트너 선정 차세대 NAC 대표 기업, 프로스트 & 설리번 ‘글로벌 솔루션 마켓가이드’에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등재됨은 물론, QKS Group의 고객 영향도·기술력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글로벌 수준의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시장지배력, 기술력, 성장성·수익성, 재무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거래소 주관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탁월한 경영과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안산업 발전에 공로를 인정받아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 2023’에서 사이버 보안 부문 ‘고객만족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력 솔루션인 단말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대응(EDR)을 기반으로 차세대 백신·안티랜섬웨어·매체제어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통합관리) 단말 보안 플랫폼 '지니안 인사이츠 E 3.0'을 출시했다.
국내 1위 EDR 기술력으로 평가되는 지니언스는 EDR의 모니터링 및 분석기능과 유기적으로 연동하도록 백신을 설계했다. 백신으로 악성 코드를 신속 차단하는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고도화된 위협에 대해서는 EDR이 탐지·분석·대응까지 수행하는 입체적 보안 체계를 구현했다. 백신은 사전 탐지, EDR은 사후 대응을 맡아 사고 대응 속도, 자동화 수준, 위협 가시성 모두를 개선하는 구조다.
지니언스가 개발한 백신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EDR의 로그 수집 및 분석 기능을 연동해 위협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 악성코드 탐지뿐만 아니라 침입 경로와 사고 원인 추적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백신 기능만 선택해 도입하더라도 수준 높은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최근 KT에서도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 업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KT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18일 기존 5561명을 포함해 이용자 2만 30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기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 번호의 유출정황을 확인했다고 신고했다. KT는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침해 내용과 원인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카드에서도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8만 명의 경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CVC번호까지 유출돼 부정 사용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또한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정보 유출 고객에게는 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무이자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2일 국가안보실은 롯데카드와 KT 등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국가적 보안 점검을 토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오현주 3차장 주재로 민간 및 관계 부처와 이 같은 대책을 논의해왔고, 이달 말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은 "통신·금융사 등의 연이은 해킹 사고 및 국민의 피해를 엄중히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