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가 코리아타임스 주관 ‘국제화 우수대학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평가는 국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진단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는 △교육 부문 1위 △연구 부문 5위 △학생 지원 부문 2위 △졸업생 성과 및 영향력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평가는 교육(60점), 연구(50점), 학생 지원(40점), 졸업생 성과 및 영향력(40점) 등 4개 영역 22개 지표로 진행됐으며, 전국 54개 대학 중 상위 30개 대학이 발표됐다.
고려대는 ‘WE ARE THE NEXT’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국제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제화 캠퍼스’를 선포하며 외국인 친화적 교육·연구·행정 환경을 강화했다. 세계 석학 100여 명이 참여하는 ‘K-CLUB’ 네트워크 운영, 예일대·MIT·UCL·NUS·북경대 등과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글로벌 협력 기반도 확대했다.
외국인 학생 지원 인프라도 대폭 확충했다. △외국인 전용 기숙사 신축 △할랄푸드 도입 △무슬림 기도실 확대 △한국어 강의 다국어 자막 시스템 등을 도입했으며, △생활 지원 조교 △버디 프로그램 △1대1 학업코칭 등 맞춤형 제도를 운영한다. 행정 전반에는 국문·영문 병기를 확대 적용하고 교직원 대상 생성형 AI 번역 교육도 진행 중이다.
교육과정도 국제화에 맞춰 특화시켰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글로벌엔터테인먼트학부를 신설해 K-콘텐츠 전문가를 육성하고, 글로벌자율학부를 통해 다양한 전공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SK와 공동으로 ‘SK Global Scholarship Program’을 운영하며 반도체·AI 분야 전액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외국인 재학생은 6240명(전체 재학생 대비 22.8%)에 달하며, 고려대는 국제화 선도 캠퍼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이번 성과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시대라는 도전 속에서도 국제화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온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과 혁신을 이어가 외국인 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대표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