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을 맞아 서울 주요 자치구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해 선보인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연부터 흥겨운 축제와 배움의 열정을 채워줄 평생학습 강좌까지 어르신 노년 생활 지원을 위한 주요 자치구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27일 자치구에 따르면 먼저 서울 영등포구는 30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제3회 이산가족의 날을 기념하는 ‘남북 이산가족 위문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구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5막으로 구성된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며 흥남철수부터 영등포 정착, 성공과 가족 상봉의 과정을 펼쳐낸다. 특히 1983년 1만 명의 이산가족 상봉을 이끌었던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실제 영상을 상영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강동구는 10월 1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제29회 노인의 날을 맞아 ‘함께하는 힘찬 강동! 자랑스러운 어르신 축제’를 연다. 식전 공연과 축하 무대로 흥을 돋우고, 기념식에서는 모범 경로당과 어르신, 노인복지 기여자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다. 행사장 1층 미술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 전시회가 열리며, 지역 기업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기념품도 전달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화와 복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는 ‘평생학습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어르신의 배움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올해 3분기까지 노원평생교육원 등에서 총 216개의 강좌를 열어 3600여 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수강료 감면 제도를 확대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한 학습 취약 계층의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음악, 건강, 외국어 등 원하는 분야에서 자기계발과 여가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9년 상계평생교육원 건립으로 학습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곳곳에 촘촘히 자리한 평생교육 인프라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토대”라며 “누구나 즐겁게 배우고, 배움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