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에 투자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 타종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 타종을 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을 시작으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타종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개장 타종 행사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초대로 이뤄졌다"며 "대통령은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소인 뉴욕거래소에서 새 정부 첫해 직접 해외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해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어 투자설명회 격인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을 직접 주재한다. 한국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밋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위축됐던 한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시가 활황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시장이 더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를 촉구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을 비롯해 월가 주요 금융인 20여 명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경제·금융 수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 대형 금융사 CEO들이 함께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장하고, 최근 증시 상승 흐름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대선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해 온 만큼, 이번 서밋이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증시 매력도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투자 서밋을 끝으로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