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16개국 180명 교육…국제 방역 인력 양성 거점 역할

아시아 각국 수의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최신 동물질병 진단과 항생제 내성 대응 기술을 배웠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함께 국제 워크숍을 열고 전문 인력 양성 및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7일부터 24일까지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WOAH 표준실험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과 ‘검역본부·WOAH 공동 항생제내성 기술훈련’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동물질병진단 워크숍은 검역본부가 보유한 8개 WOAH 지정 표준실험실을 중심으로 아시아 회원국에 선도기술을 전수하는 국제행사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3년간 16개국 180명이 참여하며 최신 진단기술과 방역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브루셀라, 광견병, 구제역 등 주요 질병과 함께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위협을 느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 교육도 이뤄졌다.
항생제내성 기술훈련은 WOAH 아태사무국이 선발한 말레이시아, 미얀마, 뉴칼레도니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스리랑카 등 6개국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균 분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 분석 및 활용까지 내성 검사에 필수적인 전 과정을 실습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동물질병진단과 항생제 내성 대응은 국경을 초월한 공동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진단·방역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