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보안 투자를 강화하겠다면서도 롯데카드 매각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청문회에서 '2022년부터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하고 있고, 올해도 롯데카드를 매각할 과정에 있지 않느냐'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매각 과정에 있는데 앞으로 5년 동안 1100억 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고 지적하자, 윤 부회장은 "저희가 금융사 투자를 여러 번 한 적 있기 때문에 금융보안을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의 투자 상황을 보면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이 128억 원이고, 지난해는 151억 원이다. 편성액으로만 보면 15.2%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편성액 151억 원 가운데 실제 투자 금액은 117억 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해서 롯데카드 측에서는 지난해 실질 투자가 117억 원이고 올해 세운 예산이 128억 원이니 예산을 늘렸다고 하던데, 편성 규모로 따지면 15.2%가 줄어든 것이 아니냐"며 "그런 식으로 속이듯이 자료를 내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윤 부회장을 향해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여서 정보보안에 대해 소홀하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윤 부회장은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정보보안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하냐는 질문에 윤 부회장은 "이때까지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소홀(미흡)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사건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보안체계 미비점이 밝혀졌기 때문에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