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23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 최초의 채권 ‘독립공채’와 항일독립전쟁 참여를 호소한 ‘군무부 포고 1호’를 살펴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이 행복한 민주공화국’ 임시정부의 열망을 경기도가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이곳은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가 착근한 곳”이라며 임시정부 헌장에 담긴 보통선거, 국민주권, 삼권분립의 가치를 강조했다.
대표단은 김구 주석 흉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역사관과 전시실을 둘러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이달 선생의 딸 이소심씨, 애국장 유진동 선생의 아들 유수동씨, 애족장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씨가 참석했다. 특히 이소심씨는 철거 위기에 놓였던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한·중 협력으로 복원해낸 주역으로, 현장의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과 선조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선조들의 열망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독립’과 ‘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직접 써내려가며 후손들과 뜻을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