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디지털 네이티브'로 정의되는 Z세대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정서 상담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주 4일 이상 AI를 사용하는 대학생·직장인 200명(19~29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5%는 'AI를 통한 심리상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일상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도 32.5%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는 조사 대상이 ‘고관여 사용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AI가 단순 검색을 넘어 정서적 위로자 역할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이용한 생성형 AI 도구는 '챗GPT'(92.5%)였다. 연구소는 “고관여 Z세대의 AI 이용 상황 가운데 심리·상담 목적 비중이 86%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이용 경험률’이 아니라 '이용 상황 분포'라는 점에서 전체 인구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AI 상담의 양면성을 강조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매거진한경과의 인터뷰에서 “객관적 해결책이 필요한 고민에는 유용하다”면서도 “감정적으로 과도한 의존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