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 기술 기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오리온이엔씨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동식 원전해체 비산먼지 제거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현장형 실시간 비산먼지 처리 설비’다. 원전 및 원자력 시설 내 제염·절단·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오염물질이 포함된 비산먼지를 즉시 흡입한 후 플라스마 통기식 처리로(Aeration Reactor)를 통해 열분해 방식으로 제거한다. 방사성물질 확산을 차단하며 원전 해체의 핵심 관리 원칙을 충족한다.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한 플라스마 열분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연구가 진행된 분야다. 한수원 역시 지난 20여 년간 국내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했다. 오리온이엔씨는 2021년 한수원으로부터 플라즈마 토치 및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오리온이엔씨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과제 지원을 통해 축적한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고도화한 결과”며 “2년간의 연구개발과 한수원의 전폭적인 연구비 지원 덕분에 기술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의 자립은 물론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50년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