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후 서울 집값, 아태지역 평균의 2배 급등"

입력 2009-08-27 09:05 수정 2009-08-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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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평균 31% 수준...강남은 100% 급등 '심각'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과 강남지역의 집값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평균의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이후 서울의 주택가격이 60% 이상 급등했다"면서 "이는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100% 가까운 급속한 가격상승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이 결과는 IMF가 국가별 주택구입 능력과 가처분소득, 장·단기 이자율, 노동가능 인구 변화 등을 토대로 주택가격의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또 "한국 전체로는 25% 상승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평균치 31%에 못미치지만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제외한 국가 평균 17%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강남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은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지속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환위기 후 급속한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택가격은 평균적으로 기초경제여건 변화에 동조하는 수준"이라며 "한국은 1990년대 초반보다 주택구입 능력이 더 커졌고 이는 가격이 크게 상승한 서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IMF는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관련 6월말 기준 2320억달러 규모인 점은 감안해 "한국에서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더라도 대외 채무불이행(default)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한국 시중은행의 채무불이행 위험 역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연말까지 이들 은행의 단기 해외지불수요는 450억 달러인데 이는 전체 자금조달의 4%이자 외환보유액의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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