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8만전자'에서 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개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 매도가 시장을 끌어내린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회복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6p(0.46%) 하락한 344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6.59p(0.19%) 올라 사상 최고치인 3467.89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개인 순매수세가 두드러졌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307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2억 원, 412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없었으며, SK하이닉스가 전일과 똑같았다. 현대차(-2.06%), LG에너지솔루션(-1.41%), HD현대중공업(-1.30%), 삼성전자(-0.99%)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2.94% 상승한 8만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달성했지만 이내 7만 원대로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과열을 식히며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117억 원, 145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63억 원 순매도했다.
증권가 전망은 밝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상승한 84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10조7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디바이스솔루션(DS) 이익 개선이 핵심이며, 메모리는 디램 위주로 실적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