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성장세를 강화한 반면, 중소기업은 영업이익 적자로 경영난이 심화되는 등 산업지형이 뚜렷하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9일 ‘경기도 산업, 어디로 흘러가나: 도내 상장기업의 2018년 이후 변화와 재편의 방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최근 7년간 경기도 산업은 양적 성장과 함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은 2018년 576개에서 올해 771개로 33.9% 늘었다. 총매출액은 375.6조 원에서 504.3조 원으로 34.3% 증가했고, 자산은 498.5조 원에서 890.9조 원으로 78.7% 확대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3.2조 원에서 47.0조 원으로 35.8% 줄었다. 반도체 산업이 2018년 호황 대비 47.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바이오·헬스케어,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트로이카’ 산업은 급성장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매출은 128.7%, 영업이익은 158.6% 늘었고, 자동차·부품 산업 영업이익은 231.5%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산업도 매출 128.8%, 영업이익 47.8% 성장하며 산업 다각화를 견인했다.
산업구조도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제조업 비중은 73.6%에서 72.2%로 소폭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업은 6.9%에서 9.1%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3.3%에서 5.6%로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이 매출 37.5%, 영업이익 14.0%, 당기순이익 41.2% 증가하며 산업의 허리 역할을 강화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기업 수와 고용이 각각 54.1%와 5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경영난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차세대 트로이카 산업 집중 육성 △기업 규모별 성장사다리 복원 △주력산업 고도화와 위기산업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경기도 산업이 반도체 의존을 넘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과 신산업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