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8%) 내린 배럴당 63.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8%) 떨어진 배럴당 67.44달러로 집계됐다.
연준은 전날 고용시장 약세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 연내 추가 2차례, 내년에는 1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차입 비용이 줄어 석유 수요가 확대로 이어진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일 제롬 파월 의장이 고용에 대한 우려를 강조함에 따라 원유 수요에 미칠 악영향에 더 방점을 찍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3만3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 건)를 밑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부진하다는 시각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쿠웨이트의 타리크 알루미 석유장관은 미국 금리 인하 후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