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9월 FOMC…금리 인하에도 시장은 실망

입력 2025-09-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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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회 인하 점도표는 예상 밖
파월 의장, ‘매파’ 입장 표출
“리스크 관리 차원 인하”
미국 증시 혼조·국채 금리도 상승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에서 청소와 페인트칠이 한창이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에서 청소와 페인트칠이 한창이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 결정을 내렸지만 내년까지의 인하 경로 전망치는 시장의 기대보다 완만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강한 압박을 해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둘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시장은 금리 인하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내년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 연준은 1년에 4번, 분기마다 발표한다. FOMC 투표권을 보유하지 않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해 총 19명의 위원이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내년 인하가 단 1회에 그친 것은 예상 밖이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은 금리 인하 재개로 풀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시나리오였다. 닛케이는 FOMC 전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0.25%p씩 3~4회 인하를 전제로 한 누적 0.8%p가량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인스티튜트의 래리 하사웨이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내년 이후에도 통화정책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완전히 반영해 둔 시장 입장에서는 연준의 태도가 부정적인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평했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로 이해해도 좋다”고 말했다. 즉 고용 둔화 리스크에 대응한 것이지 지속적 금리 인하를 전제한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내비친 것이다.

또한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6월에 발표한 1.4%에서 0.2%p 상향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증시는 장중 상승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나면서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6%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 0.3%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일 대비 0.06%p 오른 4.09%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55%로 전장 대비 0.04%p 올랐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폭넓게 분산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19명 위원 가운데 연말에 금리가 현 수준(연 4.00∼4.25%)과 같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한 위원은 7명에 달했다. 금리 0.25%p 인하가 한 차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도 2명 있었다. 2회 인하(각각 0.25%p)를 전망한 위원은 9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으로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로 추정되는 한 위원은 2.75∼3.00%로 현 수준 대비 무려 1.25%p 인하를 예상했다. 무게 중심이 추가 인하에 있지만 금리 동결 전망도 적지 않은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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