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74억건 데이터 AI와 결합…‘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노린다

입력 2025-09-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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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통합 모빌리티 에이전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통합 모빌리티 에이전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누적 74억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내비게이션을 넘는 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1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28.5%, 2분기 49.3% 수준으로 성장하며 데이터 기반의 성장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도 데이터, 이동 데이터, 행동 데이터, 장소 데이터 등 크게 4종류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20년 동안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쌓인 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 지도나 3D맵 지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동 데이터는 하루에 2600만 건 이상 실시간으로 수집되며 목적지와 출발지, 교통 혼잡도 등도 축적된다. 행동 데이터는 결제 정보, 전기차 충전, 주차, 대리운전 등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선보인 이후로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 어디갈까는 올해 1분기까지 누적 3000만 명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위치 기반 추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티맵모빌리티는 장소에 대한 상세 정보 리뷰에 더해 지역별 인기 여행지, 주말 여행지 추천 등 사용자 중심 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지능형교통체계(ITS)에서의 데이터 활용 요구가 높아지면서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티맵 데이터 인사이드보드’를 개설했다. 이날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축제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방문 데모 그래픽을 선택하면 성비, 연령별 비율, 방문자의 주요 출발지, 요일별·시간별 방문자 비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식이다. 소매 매장 입지 분석이나 교통 분석 데이터를 살펴볼 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으로 확장하는 AI 혁신 비전도 제시했다. △AI 장소 검색 경험 강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탑재 △통합 AI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길 안내를 넘어선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발화 맥락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기존 티맵에는 음성안내 시스템인 ‘누구(NUGU)’가 탑재돼 있었는데 여기에 에이닷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다.

이번 음성 안내 체계 개편으로 사용자들은 △경유지 포함 경로 요청 △자주 찾는 장소 기반 개인화 안내 △테마별 장소 추천 △교통·생활 정보 안내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상호작용 주행 경험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근처 주유소에 들렀다 집에 가자”고 말하면 목적지와 경유지를 함께 인식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검색 단어 보정 기능을 추가해 운전자가 목적지를 부정확하게 말해도 유사 검색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로 보정해 제안한다. 멀티턴 대화를 비롯해 음성 검색도 가능해졌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선보인 AI 음성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티맵 내에 챗 에이전트를 탑재할 계획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팀장은 “음성 에이전트와 챗 에이전트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주행 전후에도 챗 에이전트로 연결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며 “주행 중에 음성 에이전트로 주요 뉴스를 듣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을 때는 챗 에이전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검색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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