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재생·로봇 등 19개 기업 사업재편 승인

향후 5년간 2047억 투자 및 456명 신규 고용 창출 기대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승인기업 개요.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로봇,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19개 기업이 정부로부터 사업재편계획을 승인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제4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산테크, 신성씨앤티 등 19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향후 5년간 총 2047억 원을 투자하고 456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해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유망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다.

대표적으로 고산테크는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 반투명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시장에 진출한다.

신성씨앤티는 수소플랜트의 핵심 부품인 수전해 분리막을 국산화해 수소 경제 전환에 기여할 예정이다.

주로보라이프는 기존 로봇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수동 휠체어에 탈부착이 가능한 이동보조로봇을 개발하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화신볼트산업은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해 SMR용 원자로 압력용기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에이치엘옵틱스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균일하게 접합하는 장비를 개발해 패키징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삼일씨엔에스는 해상풍력발전용 기초구조물을 제작하여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김주훈 민간위원장은 "세계 경제 환경의 급변으로 신기술 개발 및 공급망 재편을 통한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업재편제도를 기업의 사업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석유화학 등 우리 기업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사업재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기업의 사업재편에 필요한 부분을 잘 살피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활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