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났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돌파 기념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버 버튼’ 수령 소식을 전하면서 청문회 당시 사진을 등장시킨 것이 비판의 불씨가 됐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17일) 오후 6시께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약 1분 30초 분량으로, 유튜브 본사로부터 실버 버튼을 받게 된 과정을 담았다.
영상 속에는 실버 버튼 공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사진과 함께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슈”라는 자막을 덧붙였다. 이어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슈”, “선우: 고민”, “보좌진: 고민”, “결심했슈”, “오랜만이여요” 등의 문구가 연달아 등장한 뒤 실버 버튼 실물이 공개됐다. 마지막에는 “실버 버튼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 주세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됐다.
영상은 공개 직후 14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축하한다”는 응원도 있었지만, “부끄러움이 없나”, “갑질 논란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국회의원 맡을 자격이 있나”,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느냐” 등 날 선 비판을 쏟아졌다.
강 의원은 7월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지며 자진 사퇴했다. 이후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물러나 외교통일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임하신 후 공석이었던 외통위원 자리로 보임하게 됐다”며 “국제사회에 말을 걸고, 마음을 얻는 외교에 제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