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미국 원전 협력 확대ㆍ글로벌 SMR 시장 확장 수혜 기대”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전망. (출처=KB증권)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미국 원전 협력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영국정부는 미국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해 원자력 프로젝트 승인에 소요되는 기간을 3~4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정인 가칭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위한 대서양 파트너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 기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향후 자국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원전 신설 등에 대한 민간 투자, 거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 엑스 에너지는 영국 에너지기업 센트리카와 조인트 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잉글랜드 하틀풀 부지에 최대 12개의 첨단 모듈형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 부동산 투자사 트리탁스와 프랑스 EDF, 미국 홀텍은 노팅엄셔에 있는 구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행보는 지난달 25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된 4건의 MOU에 이은 것”이라고 짚었다.

SMR은 2050년까지 글로벌 신규 원전의 최대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원전 설비 규모는 2024년 377GW에서 2030년 445GW, 2050년 최대 992GW로 26년간 2.6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2024년 제시되었던 전망치 950GW 대비 4.42% 확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SMR은 2050년까지 신규 설치되는 원전 설비의 24%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2024년 110GW에서 2050년 최대 236GW까지 1.1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대 시나리오 하에서 증설되는 신규 설비의 20.5%가 북미 지역에 설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SMR 시장 확대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SMR 발전소 건설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며 “그간 SMR 개발 프로젝트들이 1GW를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거론됐던 것과 비교할 때 대규모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진행 중인 한국 및 영국과의 원전 협력 협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엑스에너지 및 테라파워 등의 설계업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는 점 또한 유의미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지난해 12월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엑스에너지와는 2023년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주기기 제작성 검토 용역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