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美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치’에도 현대차 웃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25-09-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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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IRA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 17.7% 증가
18일 CEO 인베스터 데이서 전략 발표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종료를 앞두고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기차 수요가 몰리며 특수를 누렸지만 다음 달부터는 판매량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고율 관세와 IRA 중단 여파 같은 파고 속 미국에서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해 앞으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8월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14만63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로, 시장 점유율 역시 사상 최고치인 9.9%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쉐보레, 포드, 현대차 등이 미국 내 전기차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말 IRA 종료를 선언하면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IRA 종료로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다음 달부터 사라지게 된다. 콕스오토모티브는 “IRA 종료가 다가오면서 전기 신차와 중고차 부문 모두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액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수출액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기아도 IRA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판매 효과를 누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만59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4.3% 성장했고, 기아도 5512대를 판매해 6.4% 늘었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으로 범위를 넓히면 현대차 2만9431대, 기아 2만565대 등 총 4만9996대를 기록해 월간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문제는 앞으로다. IRA 종료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라카(HMGMA)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구상하며 전기차 판매에 더욱 시동을 걸 계획이었다.

당분간 현대차는 25% 관세와 IRA 종료 여파를 떠안으며 ‘버티기’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축소로 인한 부담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딜러사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를 조정하거나 자체적으로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 만큼 당장 가격 인상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생산·수출되고 있다. 현대차는 HMGMA를 활용해 가동 라인 구축 후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생산에 시동을 건다. 최근에는 현지 경험이 많은 허태양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생산실장(상무)을 HMGMA 신임 CEO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더 셰드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해당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속에서 구체화된 투자 계획 및 하이브리드 전략 등 신사업 방향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주목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고율 관세, IRA 종료 등 악재를 겪고 있지만 미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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