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17일 과거와 달리 중국 경기와 국내 주가 간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하는 등 소위 국내 증시가 중국 리스크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수부진의 장기화와 미국의 고율관세 여파 등으로 중국 경제가 투자과잉 리스크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통화완화책 및 유동성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중국 주가는 강한 랠리를 보이지만 중국 경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7월에 이어 8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의 둔화 혹은 부진 현상이 심화했다. 소비 및 생산 둔화 흐름과 투자 부진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중국 1~8월 고정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0.5% 수준에 불과했다. 7월 1.6% 및 시장 예상치 1.5%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고정투자증가율이 누적 기준임을 고려해 7~8월 월간 고정투자 증가율은 사실상 역성장(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 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이 국내 증시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에 비해 약화한 원인으로는 우선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 악화하지 않고 있음을 들 수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고 정체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 중국 경기 둔화 혹은 중국 경쟁력 강화의 악영향으로 인한 국내 대중국 수출 둔화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