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낸드 수요 성장·HDD 가격 인상으로 수혜 가시화 [ET의 칩스토리]

입력 2025-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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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반도체의 가치는 ‘핵무기’와 동급으로 불립니다. 국가 안보 핵심 자산이자 국력과 직결된 전략 산업이죠. 첨단 반도체 기술의 지배력은 글로벌 기술 패권과 군사 안보의 핵심으로 통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배경으로도 꼽히죠. 이렇듯 중요한 반도체는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수출 산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간판 반도체 기업으로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본지는 ‘ET의 칩스토리’ 코너를 통해 반도체 기술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의 핵심 이슈를 짚어보며, 독자 여러분께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HDD·SSD 가격 격차 빠르게 축소
SK하이닉스 QLC 포트폴리오 주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이 급등하면서, 같은 저장장치인 낸드(NAND)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대가 맞물리며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앞세운 쿼드레벨셀(QLC) 포트폴리오를 통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HDD와 QLC 기반 SSD의 기가바이트(GB)당 평균판매가는 각각 0.015달러, 0.05~0.06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SSD가 HDD보다 10배 비쌌지만, 최근 HDD 가격 상승과 SSD 가격 하락으로 격차가 3~4배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속도와 효율에서 우위인 SSD의 가격 장벽이 빠르게 낮아진 만큼, 대형 데이터센터와 PC업체들이 SSD 채택을 늘려 나갈 가능성이 높다.

트렌드포스는 “고용량 QLC SSD 출하량이 2026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의 주류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HDD였다. 그러나 AI 서비스 확산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빠른 속도와 저전력 특성을 갖춘 SSD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SSD는 읽기·쓰기 속도가 HDD보다 월등히 빠르고, 전력 소비도 HDD 대비 약 30% 낮아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 효과도 크다.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이 서버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SSD로의 교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QLC 기반 SSD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 대용량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한 셀에 저장하는 비트 수에 따라 SLC(1비트)-MLC(2비트)-TLC(3비트)-QLC(4비트)-PLC(5비트)로 구분된다. QLC는 셀당 저장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어 초대용량 SSD 구현이 가능하다.

▲올해 1월 미국 박람회 'CES 2025'에 전시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시관에 전시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기업용SSD(eSSD) 제품군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올해 1월 미국 박람회 'CES 2025'에 전시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시관에 전시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기업용SSD(eSSD) 제품군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인수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중심으로 QLC 기술을 적극 도입해 왔는데, 이 전략이 최근 시장 흐름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업계는 QLC 비중 확대가 곧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향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직접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치로도 그 흐름이 드러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은 157억 달러(21조6518억 원)로 전 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함께 52% 성장하며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경쟁사 키옥시아가 4% 증가에 그친 것과 대비되며, 시장 1위 삼성전자는 22% 증가로 무난한 성적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최근 AI 서버 확대로 부상하고 있는 고용량 QLC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솔리다임과의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용량·고성능을 고루 갖추겠다”며 “중국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기업용SSD(eSSD) 내 선도적 입지를 확대, 제품·고객 범위 확장으로 시황 변화에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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