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트랩으로 해충 잡는다”…농진청, 무인 예찰 장치로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입력 2025-09-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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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청장, 전남 보성 시범사업 현장 방문해 운영 상황 점검
데이터 자동 분석·표준화로 기후변화 시대 병해충 대응력 강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6일 전남 보성군에서 진행 중인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트랩)’ 시범사업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6일 전남 보성군에서 진행 중인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트랩)’ 시범사업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기후변화로 돌발 해충 발생이 잦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 ‘무인 예찰 포획 장치(AI트랩)’가 농업 현장의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충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6일 전남 보성군에서 진행 중인 AI트랩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지자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농진청이 개발한 AI트랩은 페로몬으로 해충을 유인한 뒤 촬영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 분석해 포획 마릿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수동 조사에 비해 노동력을 크게 줄이고 예찰의 객관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현장 검증 결과 영상 수신과 포획량 판별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남 보성을 비롯해 경기 연천, 강원 횡성, 충북 제천, 충남 예산, 전북 부안 등 전국 6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장치 한 세트는 해충 포획기 3대와 환경 센서 1대로 구성되며, 수집된 데이터는 전용 관제시스템에서 실시간 확인된다.

이 청장은 “AI트랩은 기후변화로 돌발 해충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역별로 축적된 해충 데이터를 표준화하면 장단기 예찰과 분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급을 확대해 현장에서 동시다발적 해충 조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앞으로 장치 구조를 다양화하고 인공지능 모형을 고도화해 대응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과 연계해 예찰 자동화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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