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등극 후 총 430억 이상 투자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링크가 올해 초 새 최대주주를 맞이한 가운데, 회사의 미래를 건 신사업인 영구자석 사업에 대해 최대주주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져 이목을 끌고 있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최대주주의 행보는 영구자석 관련 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링크는 최근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는 다름 아닌 최대주주인 주성씨앤에어의 최대주주이자 제이에스링크의 이사회 의장인 박진수 회장이다. 박 회장은 현재 회사 지분 1.35%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101억 원 규모로 발행된 전환사채(CB)의 절반에 대한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자로 주성씨앤에어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과 일부 직원이 지정됐다. 콜옵션은 만기 전 전환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향후 주식 전환을 통해 지분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주성씨앤에어는 올해 초 239억 원을 들여 회사 지분 14.2%와 경영권을 양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에 참여해왔다.
최대주주인 주성씨앤에어와 특수관계인 박 의장 등이 지금까지 지분 취득 및 신사업 등에 투입한 자금은 총 4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200억 원 유상증자를 제외한 금액이다. 이처럼 최대주주 일가가 대규모 자금을 연이어 투입하는 것은 신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제이에스링크는 영구자석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미 충남 예산에 연간 1000톤(t)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시생산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연간 3000t 규모의 영구자석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Lyna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쿠안탄에 연간 3000t 규모의 영구자석 공장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를 잇는 '삼각 생산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영구자석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SK증권은 미중 분쟁의 결과 영구자석 가격이 상승하고 희토류 공급망이 재편하는 과정에서 제이에스링크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제이에스링크는한국, 말레이시아, 미국에서 영구자석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의 희토류 광산업체인 라이너스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는데, 이들로부터 안정적으로 중희토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