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인 정자경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3회 경주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주시 화랑마을에서 열렸다.
경주전국국악대제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경주시와 (사)신라천년예술단이 주최하는 국악 경연대회다. 매년 전국의 유망 국악인을 발굴해 전승과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약 200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으며, 정자경은 가야금병창 무대에서 깊은 성음과 탄탄한 해석력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자경은 30여 년 동안 가야금병창·민요·판소리 등 전통음악 전반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 수상은 그간의 헌신이 맺은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30년 넘게 국악을 지켜오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오늘 대통령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부모님과 가족, 특히 든든히 곁을 지켜준 남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자경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의 대표 국악인으로, 전통음악의 가치를 알리고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