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vs일양약품, 신종플루 백신시장 경쟁 예고

입력 2009-08-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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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9월 6000만도스 생산규모 백신공장 착공 예정...녹십자 독점 지위 ‘흔들’

일양약품이 본격적인 신종플루 백신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백신시장에서 녹십자와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일양약품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유일의 백신제조업체인 녹십자가 최근 신종플루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업계의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 25일 최대 6000만 도스(2회접종 기준 3000만명분)까지 신종플루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다음달 경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회사측 주장대로라면 이는 생산규모면에서 녹십자(년간 5000만도스)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다.

일양약품은 앞서 지난 6월 15일 독감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충남대 서상희 교수로 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을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양약품측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전문가 3명은 백신설비와 공장 디자인 등을 일양약품에 최종 브리핑을 마쳤으며 공장 예정지를 방문한 뒤 모든 여건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양약품은 충북지역에 최종 부지 선정을 끝내고, 다음달경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백신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유정란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충분한 양만큼 확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공장 완공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경 백신 생산이 본격화되면 상당부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신종플루 예방 백신에 대한 녹십자의 독점적 지위는 어느 정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각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녹십자가 신종플루백신을 통해 지난해 매출기준 5위에서 올해 2위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일양약품이 내년경 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녹십자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도 신종플루 백신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 동안 백신시장에서 녹십자가 쌓아온 영업 네트워크와 대외적 이미지를 감안하면 일양약품의 백신출시가 본격화 되더라도 녹십자의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가 단기간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은 생산 제약사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경우 거의 매년 균주의 아형(하부유형)이 바뀌고 항체가 체내에서 유지되는 기간도 한시적이어서 매년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백신 전문가는 “기존 독감백신의 경우 접종후 항체가 체내에서 유지되는 기간이 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신종플루 백신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이유로 향후 신종플루 백신은 매년 접종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며 이와 관련한 제약사들의 매출도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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