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6일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이 건재하며, 지주사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하반기 실적 기대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이후 107.2% 상승해 주요 조선주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는데, 상승세는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새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에 따른 지주사들의 전반적인 리레이팅, 미국과의 조선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조선업종 주가 추가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올해 컨센서스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순자산비율은 2.2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유난히 낮은데, 지주회사라는 한계가 이러한 밸류에이션의 차이를 만든다"라며 "다만, 새 정부의 상법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 등과 관련해 지주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격차도 점차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7조1245억 원, 영업이익은 128.8% 성장한 9117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라며 "하계휴가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건조선가 상승과 생산성 향상, 원자재가 하향안정 등의 영향으로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회사들의 실적호조 전망에 따른 수익추정치와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조정, 하우스 차원의 시장위험 프리미엄 변경 등을 반영해 HD한국조선해양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