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취임···“공교육 강화하고 선생님들 보호할 것”(종합)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최교진 장관이 12일 교육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공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열악한 근무 여건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교육 회복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민주시민교육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학교는 시민이 탄생하는 곳이고, 마을은 시민이 살아가는 곳”이라며 “학생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또 최 장관은 인문학 교육의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진정으로 요구되는 생각하는 힘,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는 인문학 교육도 확대하겠다”며 “급속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존재와 사유의 가치,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시도교육감들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총장, 시도교육감 및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수시로 경청하고 정책 수립에 국민과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교육 분야에서도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밖에 최 장관은 교육부 직원들에게 “교육은 묻고 답하는 과정의 연속”이라며 “우리 직원들 모두가 교육 현안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인 의제와 담론에 대해 함께 묻고 답하는 기회를 자주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 장관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세종 교육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면서 '교육부 장관으로 가장 먼저 살펴볼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할 현안 과제로는 올해 고교 1학년생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 안착과 학생들의 마음 건강 보호,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대표되는 지역 대학의 균형 발전을 꼽았다.

그는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 살아온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 많이 반성하고 많이 아프기도 했다"며 "지금도 우려하는 분들이 계실 것인데 그분들의 우려를 잊지 않고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