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인프라 혁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GTX-B노선(예정)의 수혜 단지 공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TX-A노선은 현재 △수서~동탄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됐으며, 향후 서울역‧삼성역‧수서역 중심으로 수도권 외곽과 서울 강남권을 빠르게 연결할 예정이다.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접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수도권 전역이 N시간대가 아닌 'N분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GTX-B노선의 경우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 등 서울 핵심 환승 거점을 통과하며 향후 동서축 교통 지도를 크게 바꿀 전망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축 핵심 노선으로,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도림역 1‧2호선 △여의도역 5‧9호선 △서울역 1‧4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청량리역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상봉역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GTX-B노선은 서울 주요 환승 거점을 관통함으로써 주요 구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령 인천 송도~서울역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이상에서 20분 대로 줄어든다. 남양주 평내호평역~서울역 역시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용산~상봉 구간은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동북권과 중심업무지구 간 거리감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GTX 영향력이 실거래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노선이 통하는 서울역과 가까운 'LIG서울역리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5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노선 개통 직전 동일면적 거래가(지난해 10월)가 13억90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GTX 효과로 8개월 만에 1억 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는 GTX-B노선(예정) 수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한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 주거복합단지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84㎡ 189실로 구성되며 모든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중흥토건은 경기 구리 교문동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동 1096가구(일반분양 59·84㎡ 637가구) 규모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공급한다. 동문건설은 강원 춘천시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하고 있다. 이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5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GTX-B노선(예정)은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상봉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 환승역을 관통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주거지까지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며 “기존 지하철과의 환승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내에서도 이미 환승 교통이 잘 갖춰진 지역은 실거주 가치와 투자 가치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