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소방본부는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9~11월에 화재가 집중된다며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 농기계 화재 207건을 분석했다는 것.
그 결과 가을철이 80건(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봄 69건(33.3%), 여름 43건(20.8%), 겨울 15건(7.3%) 순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콤바인 화재가 4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트랙터 17건, 베일러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발화 원인은 엔진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60%(48건)로 가장 많았다.
전기배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 17.5%(14건), 소각부주의 10%(8건)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10월 김제시 황산면에서는 논에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서 불이나 차량이 전소되고 1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 전 연료 누유·배선 불량·노후 부품 점검 △작업 중 장시간 연속 운행 자제와 배기구 주변 건초 제거를 당부했다.
또 △작업 후 이물질 청소와 파손 여부 확인 등을 강조했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농기계는 특정 시기에만 쓰이다 보니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 부장은 "사용 전후 점검을 생활화하고 작은 위험 요인도 놓치지 않는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