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낙수 효과에 AI 관련 종목↑
무겁던 상하이 종합지수도 1.6%↑

11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과 대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심을 모았다.
전 거래일 36% 급등한 오라클 효과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었다. 일본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본토 증시 역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홍콩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반복 중이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닛케이)는 전날보다 534.83포인트(1.22%) 오른 4만4372.50엔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장중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6.79포인트(0.22%) 오른 3147.76이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75포인트(2.27%) 오른 4546.12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1.89포인트(1.62%) 오른 3874.11에 마감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좀처럼 움직임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상승 폭은 이례적이다.
급등 출발했던 대만증시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2포인트(0.09%) 오른 2만5215.71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자취안 지수도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5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1.52포인트(0.13%) 내린 2만6167.55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도 각각 0.11%와 0.08% 상승장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관심을 모았다.
9월 둘째 주 들어 일본 닛케이는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7일 퇴임 의사를 표명한 이후 대체로 상승세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 및 새 내각 출범 이후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덕이다.
이날 장중에는 오라클에서 시작한 AI 낙수효과, 소프트뱅크의 급등,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똘똘 뭉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자동차 관련 종목은 수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닛케이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AI 효과에 힘입었다. 다만 배터리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증시는 유동성 회복과 AI 테마가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라면서도 “정책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상단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0.90% 상승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0.21%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