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익중심 실용외교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정치권 평가는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상화와 새 희망을 만든 시간’이었다고 추켜세운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화국으로 변질시킨 파괴의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내란으로 심화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추경을 편성해 민생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며 “얼어붙은 내수경기에 온기가 돌고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는 등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경기지표도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신뢰와 실익을 동시에 쌓아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민과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민생 안정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100일은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변질시킨 파괴의 시간이었다”며 “지금 우리는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 분립’ 시대를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등 세 명의 대통령이 권력을 나누고 있다”며 “원내대표의 발언이 당대표에 의해 뒤집히고, 당대표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에 억류된 국민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한 채 근로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며 “관세 협상과 반도체 규제 강화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억류된 국민이 타국에서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100일 기념 잔치에만 집중한다”며 “억류자 가족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셈이고 대한민국 외교 역량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