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통장은 'CMA'...저축상품은 '예금' 선호

입력 2009-08-25 15:31 수정 2009-08-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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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계좌 지난달比 40만건 늘고 예금도 5조원 증가

금융 소비자들이 월급통장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예금상품은 은행에 맡기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9월~10월 은행 특판 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또 다시 은행에 재가입을 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의 자금유치 패턴이 월급통장은 CMA를, 예금은 안전한 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A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가 생기고 신용카드는 물론 지급결제 허용까지 가능해지면서 직장인들의 가입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24일 현재 CMA 계좌 수는 915만9138개로 전달(897만7320) 대비 40만개 가까이 늘어났다.

잔고 역시 24일 기준 40조1337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월급통장은 전달대비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국민은행 월급통장인 직장인종합통장 잔액은 21일 현재 174만642계좌로 전월 172만6592좌에 비해 1만4050좌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신규 계좌 2만2657좌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월대비 월말 신규잔액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탑스직장인플랜저축예금은 21일 현재 176만6755좌수로 전월 대비 2만2645좌수 늘어났다. 이는 전월 신규 좌수 3만7989좌에 비해 1만5344좌 줄어든 수치다.

하나은행이 지난 달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비해 신규 출시한 빅팟 슈퍼 월급통장도 출시 달에 9364좌를 기록했지만 21일 현재 1만6481좌로 신규잔액이 7117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반면 예금상품은 증권사나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달 19일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602조3735억 원으로 7월 말과 비교하면 10조215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월 1일~19일) 증가액이 3조1199억 원인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지난 7월 한달 증가액 2조1434억 원보다는 5배가량 급증했다.

저축성 예금에는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과 정기예금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은행 예금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 동향을 관찰해보니 지난해 10월 고금리로 판매한 1년짜리 특판 예금의 만기가 조만간 돌아오다 보니까 은행들이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의 예금 유치 열기가 9월에서 10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작년처럼 6~7%의 고금리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만기가 도래된 예금가입자들이 (은행에) 재가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난 해 예금상품에 몰린 자금은 금융위기로 안전한 상품을 찾기 위해 서둘러 가입한 고객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다시 활성화되고 주식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만기된 예금자금을 되찾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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